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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서 깃헙 블로그로 갈아타기

나에게 꼭 맞는 포트폴리오 블로그 플랫폼을 찾는 것은 초보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저 또한 같은 고민을 겪었고, 고등학생 때 개발자로서의 포트폴리오를 구비해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동안 굴려본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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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서의 블로그 개설은 처음인지라 어느 플랫폼이 적당한지 잘 모르기도 했고, 적당히 무난해 보이는 티스토리를 선택했습니다. 첫 블로그이기도 하고, 열심히 굴려보고 싶어서 한참 열심히 할 때에는 하루에 포스트 하나씩 올리는 등 나름 공들여서 운영한 전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 날을 고민한 끝에, Github Page로 새로이 블로그를 이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티스토리는 개발자 블로그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티스토리 나쁘지 않은데 왜?

티스토리는 확실히 매력적인 플랫폼임은 틀림없습니다. 기능이 정말정말 다양하거든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약 1년 정도 운영하면서 개인적으로 장점이라 느낀 부분들을 적어보았습니다.


방대한 플러그인

별 생각지도 못한 희한한 것까지 다 지원하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포스팅을 공유하는 글 내보내기 기능은 물론, 날씨, 브라우저 검색, 유입 키워드 분석 등등… 티스토리는 이렇게 다양한 플러그인들을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기능을 듬뿍 넣어서 여러 가지 기능을 지원하는 만능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말 편리한 기능일 것입니다.

자유로운 블로그 스킨 꾸미기


이건 아마 티스토리의 최대 장점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스킨들 이외에도 유저들이 직접 제작하여 배포하거나 판매하는 스킨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또한 관리 페이지에 들어가면 HTML/CSS를 직접 편집하여 블로그를 입맛대로 꾸밀 수 있습니다.


좋긴 한데 좀 불편하더라

다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티스토리는 생산성 방면에서는 효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 다양한 플러그인이나 HTML/CSS 소스 변경 기능 등은 비개발자들이 각자 취향대로 블로그를 예쁘게 꾸미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었겠지만, 제가 경험한 티스토리 꾸미기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또한 저는 소스코드 업로드가 굉장히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구버전 에디터에서는 그나마 나았는데, 신버전 에디터는 code 태그 내부 스타일링이 적용되지 않아서 시험 삼아 딱 한 번 써보고 다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마크다운이 지원되면 참 좋았겠는데, 티스토리에서는 기본적으로 마크다운을 지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티스토리의 글 작성 방식에서 많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보기 좋게 글을 쓰려면 하려면 일일히 드래그하고 색깔 맞추고 스타일 지정하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거니와 생산성도 떨어지고 블로그 글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런 글 꾸미기 기능도 사실 저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을 할 때 소스코드를 올리거나

console.log("hello world!");

특정 부분강조하거나 이탤릭체로 쓰거나 하는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Github Page & Jekyll

마크다운은 역시 최고야!

Github Page는 레포지토리에 있는 웹 페이지의 내용을 무료로 보여줄 수 있는 정적 호스팅 서비스인데, 여기에 Jekyll 테마를 결합하여 멋진 블로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Github Page 블로그의 장점이라 느낀 점들입니다.


  • 마크다운으로 글을 작성하면 Jekyll이 자동으로 HTML 형식으로 변환한다.
  • 통일성 있는 글 작성이 가능하다.
  • 포스팅 생산성이 좋다.
  • 소스코드를 올리는 데에 편리하다.


또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에도 편리하고, Git을 사용해 블로그 관리를 할 수 있어 commit을 통해 중간중간 쓰던 글을 저장하기 쉽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지요. Jekyll 테마 블로그를 만들면서 불편했던 점입니다.


  • Ruby bundler 설치가 필수적이다.
  • 모바일 환경에서의 블로그 글 작성 등이 어렵다.
  • 블로그 노출이 티스토리보다 상대적으로 안 되는 편이다.
  • 직접 설정해야 하는 부분이 번거롭다.


조금 불편한 점은 있지만, Ruby 설치는 처음 한 번만 하면 끝이고, 티스토리도 모바일에서 포스팅이 좀 어려웠으니 피장파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블로그 노출이 안 되는 점, 방문자 통계 기능이 없는 점은 Google Analytics나 Google Web Master 등을 사용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이 글은 언제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고, Github Page가 아닌 다른 블로그 플랫폼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저에게 맞는 플랫폼을 찾기 위한 여정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Github Page와 Jekyll로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은 이미 다른 좋은 포스팅들이 많이 있고, 저 또한 그러한 글들을 보면서 따라한 것이라 그 방법에 대해서는 여기에 쓰지 않겠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스스로에게 편한 점, 불편했던 점 등을 찾아가다 보면 자신에게 딱 맞는 블로그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